예레미야 5:12~19
오늘 큐티인의 제목이 “견고한 성들을 파멸하리라”입니다. 17절 말씀에서 따온 구절인데요, 17절에서는 앞에 이런 말이 붙어 있습니다. “네가 믿는”
신앙인이라면 이 제목만으로도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벌써 파악이 끝나셨을 겁니다. 하나님 이외에 우리가 믿고 붙드는 그것을 하나님께서 제거해 버리신다는 것이지요.
우리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리에 그 무엇이라도 놓아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왜 하나님이 그러실까요? 언뜻 생각하면, 하나님이 치사해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도 이것이 우리를 위한 최선의 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신이기만을 바랍니다. 우리가 순종하기 어려워하는 문제를 주시는 것은 너무 부담스러워서 피하려고만 하지요. 만약에 하나님께서 왕이 아니시고 좀 고급스러운 집사와 같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요?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라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하던 그것과 전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서로 사랑하며 섬기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고 내가 높아지고 남을 다스리는 그런 나라를 계속 만들어 가려고 했을 겁니다. 내가 편한 세상, 내가 높임 받는 세상, 내가 우아하게 살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기에 죄를 씻어내고 더 하나님 닮아가는 그런 신앙의 성장은 볼 수가 없게 될 겁니다.
옳지 않은 우리가 아니고, 100% 옳으신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하나님은 내가 믿는 견고한 성들을 부수십니다. 하나님 이외에 아무것도 참되거나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견고한 성은 없습니다. 나의 민낯이 드러난 그 곳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시 만나주시고 일으켜 세워주십니다.
아버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주의 뜻이 이뤄지는 것이고 주의 뜻은 우리가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 분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그 곳이 하나님의 나라가 됩니다. 그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우리를 부르셨다고 하십니다. 교회에서도 보면, 사람들이 나랑 친한 사람들하고만 있으려고 합니다. 내가 편한 곳이 되길 원합니다. 그렇게 끼리끼리 자기들의 견고한 성을 쌓게 됩니다. 성경에서 보면 당짓는 것도 죄라고 하셨답니다. 자꾸 관계를 넓혀가 보세요. 편견을 놓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로 다가가 보세요.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웃는 자들과 함께 웃어줘 보세요. 여러분이 속하신 그 교회가 부흥할 겁니다.
무엇보다 견고한 성이라는 건, 우리 마음 속에 높아진 자아의 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내가 보는 것이 얼마나 한정적인데 다들 나를 옳다고 여기잖아요. 말씀이 기준입니다. 주님만이 옳으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주님께 맞추기 위해, 견고히 쌓은 내 성이 부숴져야 합니다. 내가 높임받고 내가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주님 높여드리고 내게 허락하신 사람들 사랑해 주는 오늘 하루를 살아야겠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참 감사한 것은, 내가 주님 높이고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될 때 나도 높아지고 사랑받는 자가 되는 것이더라고요.
말씀에서 벗어난 견고한 성들이 무너지고 주님만이 우리의 견고한 성이 되어 주시는 삶을 살길 소망합니다. 주님이 견고한 성이 되어 주시는 삶… 그러기에 진짜 평안을 누릴 수 있는 삶… 그 삶이 우리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모두 주 안에서 평안을 누리는 하루 보내세요~~~~~